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동의보감을 바탕으로 뼈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는 '골다공증'이라는 현대적 용어는 사용되지 않았지만, 동의보감에는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음식 치료법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답니다. 골다공증뿐 아니라 뼈와 관절에 좋은 음식 5가지를 알려드릴께요.
1. 검은깨(흑지마)- 뼈를 튼튼하게 하는 보약
동의보감에서는 검은깨를 "간과 신장을 보하고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했습니다. 특히 "참깨를 9번 찌고 9번 말려 절구로 찧어서 꿀로 반죽해서 알약으로 만들어 먹이면" 좋다고 했어요.
검은깨에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현대 영양학적으로도 뼈 건강에 탁월한 식품입니다. 특히 참깨에 함유된 세사민 성분은 골밀도 증가에 도움이 되죠. 매일 한 스푼씩 검은깨를 우유나 요거트에 넣어 드시거나, 검은깨 차로 우려서 드시면 좋습니다.
2. 콩(대두)-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보고
동의보감에서는 콩을 "신장을 보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기운을 돋운다"고 기록되어 있어요.
콩에 풍부한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불리며, 특히 폐경 후 여성들의 뼈 손실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 두부를 만드는 콩엔 이소플라본 성분이 많아 특히 임산중 산모의 뼈성분 보충과 태아의 뼈 형성에 도움을 줘요. 두부, 콩나물, 된장 등 다양한 형태로 꾸준히 섭취하시면 됩니다.
3. 멸치와 작은 생선- 천연 칼슘 공급원
동의보감에는 "작은 생선들은 뼈까지 통째로 먹어 골수를 보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작은 생선을 뼈째 먹는 것이 뼈 건강에 좋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거죠.
칼슘의 왕은 멸치라고 알려져 있지만, 멸치보다 더 고칼슘인 것은 뱅어포입니다. 작은 생선류는 칼슘의 보고입니다. 멸치, 뱅어포, 새우 등을 볶음이나 국물로 자주 드시면 자연스럽게 칼슘을 보충할 수 있어요.
4. 미역과 다시마- 바다의 보약
동의보감에서는 해조류를 "신장의 음기를 보하고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산후 조리에 꼭 필요한 음식"이라고 강조했어요.
미역과 다시마에는 칼슘뿐만 아니라 칼슘 흡수를 돕는 마그네슘과 비타민K가 풍부합니다. 또한 요오드 성분이 골 대사를 원활하게 도와주죠. 미역국, 다시마 우린 물, 해조류 샐러드 등으로 꾸준히 드시면 좋습니다.
5. 호두와 견과류- 뼈의 정기를 북돋는 음식
동의보감에는 "호두는 신장을 보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며, 머리를 맑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견과류가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죠.
호두를 비롯한 아몬드, 잣 등의 견과류에는 칼슘, 마그네슘, 인 등의 뼈 건강 필수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이 염증을 줄여 뼈 건강을 돕죠. 하루 한 줌 정도의 견과류를 간식으로 드시면 됩니다.
동의보감의 지혜와 현대 영양학의 만남
동의보감에서 강조하는 뼈 건강 원칙은 현대 의학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신장을 보하면 뼈가 튼튼해진다"는 전통 이론은 신장에서 비타민D를 활성화시켜 칼슘 흡수를 돕는다는 현대 의학과 맞아떨어지죠.
또한 동의보감에서는 단순히 한 가지 음식만 먹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음식을 균형 있게 섭취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칼슘의 흡수율은 식품에 따라 차이가 있어 우유 및 유제품은 25~40%이지만 식물성 식품의 경우 흡수율이 떨어져 다양한 식품을 함께 섭취해야 한다는 현대 영양학과도 일치합니다.
골다공증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평소 꾸준한 식습관 관리가 가장 중요하죠. 동의보감의 지혜가 담긴 이 5가지 음식들을 일상에서 꾸준히 드시고, 여기에 적당한 운동과 햇볕 쬐기를 함께 한다면 건강한 뼈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현대 과학이 만나 더욱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시길 바라며, 오늘 소개해드린 음식들로 튼튼한 뼈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