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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이 알려주는 가을철 좋은 음식 5가지

by mandara1 2025. 9. 16.

가을에 좋은 음식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 우리 몸도 계절의 변화에 맞춰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조선시대 허준이 편찬한 동의보감에는 가을철 건강관리를 위한 귀중한 지혜가 담겨있는데, 특히 계절에 맞는 음식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가을을 "만물이 결실을 맺고 기운을 안으로 거두어들이는 시기"라고 정의하며, 이때 우리 몸의 폐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가을의 건조한 기운이 폐를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폐를 윤택하게 하고 기관지를 보호하는 음식들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죠.

 

오늘은 동의보감에서 특별히 추천하는 가을철 건강 음식 5가지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 폐를 촉촉하게 하는 천연 가습기

동의보감에서 배는 "폐열을 내리고 담을 삭이며 기침을 멎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을철 건조한 공기로 인해 목이 마르고 기침이 날 때 배만큼 좋은 음식이 없다는 뜻입니다.

배에는 수분이 85% 이상 함유되어 있어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며, 루테올린과 아스파라긴산 등의 성분이 기관지 점막을 보호해줍니다. 특히 배에 들어있는 소르비톨은 변비 해소에도 도움을 주어 가을철 건조함으로 인한 장 건강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배를 생으로 먹는 것 외에도 배즙을 내어 마시거나, 꿀과 함께 배숙을 만들어 먹을 것을 권합니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배를 통째로 쪄서 속을 파내고 꿀을 넣어 먹으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전해집니다.

 

2. 도라지- 기관지 건강의 수호천사

 

"도라지는 폐를 보하고 담을 삭이며 농혈을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는 동의보감의 기록처럼, 도라지는 가을철 호흡기 건강에 없어서는 안 될 식재료입니다.

 

도라지의 대표 성분인 사포닌은 기관지 내 가래와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거담 작용이 뛰어납니다. 또한 플라티코딘이라는 성분이 기관지 점막의 염증을 완화하고,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줍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도라지를 우린 물을 차처럼 마시거나, 꿀에 재워 청을 만들어 먹을 것을 권합니다. 현대에는 도라지무침, 도라지차, 도라지정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어 가을 식탁의 단골 메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3. 연근- 끈적한 점액이 주는 놀라운 효과

 

동의보감에서 연근은 "폐를 보하고 심을 안정시키며 기를 순환시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연근을 자를 때 나오는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바로 이러한 효능의 핵심입니다.

 

연근의 뮤신 성분은 위장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기관지 점막도 보호해줍니다. 또한 연근에 풍부한 비타민C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타닌 성분은 염증 완화 효과가 있어 가을철 환절기 건강관리에 매우 유용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연근을 우린 물을 마시거나, 연근가루를 죽에 넣어 먹을 것을 권합니다. 연근조림이나 연근전, 연근차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특히 연근즙은 목이 아플 때 즉각적인 완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 호두- 폐와 신장을 동시에 보하는 견과류

 

동의보감에서 호두는 "폐와 신을 보하고 정을 고르게 하며 담음을 삭인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을철 폐 건강뿐만 아니라 겨울을 대비한 신장 기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호두에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가 풍부하여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E는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 노화를 방지합니다. 또한 호두의 아르기닌 성분은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어 가을철 혈압 관리에도 효과적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호두를 그대로 먹거나 꿀에 재워 먹을 것을 권하며, 특히 아침 공복에 호두 3~5개를 꾸준히 먹으면 폐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전해집니다. 호두죽이나 호두차로도 섭취할 수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5.
표고버섯 - 면역력 강화의 최강자

동의보감에서 표고버섯은 "기를 보하고 혈을 생기게 하며 담을 삭인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을철 떨어지기 쉬운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데 표고버섯만한 식재료가 없다는 뜻입니다.

 

표고버섯의 베타글루칸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여 외부 병원균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줍니다. 또한 에르고스테롤은 체내에서 비타민D로 전환되어 뼈 건강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렌티난 성분은 항암 효과까지 있어 현대 의학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성분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표고버섯을 우린 물을 차로 마시거나, 다른 약재와 함께 달여 먹을 것을 권합니다. 표고버섯볶음, 표고버섯전골, 표고버섯차 등으로 맛있게 섭취할 수 있으며, 말린 표고버섯을 우린 물은 감칠맛이 뛰어나 국물 요리의 육수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신맛 위주로, 천천히 드세요

 

동의보감의 가을 음식 섭취법에는 몇 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매운맛보다는 단맛과 신맛을 위주로 섭취하라는 것입니다. 매운맛은 폐 기운을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어야 소화가 잘 되고 영양소 흡수도 좋아집니다.

 

이러한 다섯 가지 음식들을 골고루 섭취하면서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한다면, 건조한 가을철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동의보감의 가르침을 현대 생활에 적용하여,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가을을 맞이해보시기 바랍니다.